알리 광군제 #2 - Crinacle X 7Hz Zero 2 유선 이어폰
알리 광군제 때 산 물건 두개 중 하나는 이전에 리뷰했고, 이번에 마지막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하필 지역 우체국에 도착하고 배송을 시작할 날에 딱 폭설이 와서 이틀 미뤄지고 오늘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브랜드와 모델명도 있는 제품입니다! Crinacle과 7Hz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어폰, Zero 2입니다. 2만원대 초반으로, 애플 번들 이어팟보다 저렴합니다. 7Hz는 중국의 음향 기기 회사라고 하고, Crinacle도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싱가포르의 음향 기기 리뷰어라고 합니다.

포스팅하기 앞서, 전 IT나 음향 관련 전문가도, 매니아도 아니라는 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Let's unbox



이번 물건은 모델명과 제품 사진이 그려진 박스도 있어요!
박스부터 뭔가 고급져보입니다. 맨 위에는 본체가 선과 분리되어 있고, 혁명적인 색상의 이어팁이 찌그러진 채로 끼워져 있습니다. 오렌지, 실버, 블루 색상이 있는 것 같은데 전 가장 무난해보이는 실버로 골랐습니다.



전 본체와 케이블이 분리되는 이어폰은 처음 만져보는데 케이블이 망가졌을 때 유용할 것 같은 방식입니다. 본체는 공돌이들을 자극하도록 투명하게 되어있고, 금속 소재도 들어가 있습니다.

여분의 이어팁도 있는데 알록달록합니다.
사용해보기


지니뮤직 후기 글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PC와 웹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저렴한 요금제를 쓰고 있어 지니뮤직으로 음악을 들어보기 위해서는 핸드폰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제 갤럭시 S24는 3.5파이가 없어서 굴러다니는 LG Q9 공폰에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S24에 기존에 쓰던 CMF 버즈 프로 2를 연결해서 같은 곡을 비교해서도 들어봤습니다.
음질은 버즈 프로 2보다 Zero 2가 확실히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버즈 프로 2는 LDAC을 지원하지만 가격과 블루투스의 한계 때문에 Zero 2의 해상도를 따라올 수는 없었습니다.
버즈 프로 2는 저음을 뻥튀기시켜놓아 자극적인 느낌이라면 Zero 2는 고역대, 중역대, 저역대가 고르게 펼쳐져 있는 깔끔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런걸 전문 용어(?)로 '플랫하다'라고 하더라고요.
플랫하다고 해서 안 들리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고역에서 버즈 프로 2에서 안 들리는 부분이 들렸습니다. 저역도 버즈 프로 2보다 약할 뿐이지 안 들리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중역대인 보컬도 버즈 프로 2보다 Zero 2로 더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착용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일반적인 이어폰들과 다르게 귓바퀴에 걸어서 끼우는 방식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어색한데 은근히 편합니다.
+ 윈도우에서의 음질
윈도우에서는 약간 저음이 잘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절대로 정확한 건 아니고 왜곡이거나 기분탓일 수도 있지만 혹시 이게 진짜인지, 왜 그러는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총평
2만원대 초반에서 가성비 8만원대 후반 CMF 버즈 프로 2보다 좋은 음질이 나와 놀랐습니다. 밖에서나 메인 폰 쓸 때는 버즈 프로 2를, 노트북으로 유튜브나영화 볼 때, 집에서 음악 듣고 싶을 때는 Zero 2를 쓸 것 같습니다.
다만 '해상도'가 좋은 것이지 빵빵한 저음을 선호하신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플랫해서 깔끔한, 어떻게 보면 심심한 소리를 내는 이어폰입니다. 플랫한 소리도 선호하시면서 각잡고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 넷플릭스 보거나 게임할 때 쓸 저렴한 유선 이어폰이 필요하다면 추천드립니다.
요즘들어 음향 기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블로그에도 관련 글들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러다가 이 분야에도 빠질까 걱정입니다. 사실 커스텀 키보드에 빠질 때도 이랬는데, 아직 10만원 이상 키보드를 사지 않은 것 보면 걱정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